낮잠은 길게 잘수록 좋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30분을 넘기면 깨고 나서 더 무겁다.
자고 일어났는데
오히려 손해 본 기분이 드는 그 상태다.
얼마나 자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실제로 측정된 적이 있다.
조종사를 대상으로 잰 연구
NASA 에임스 연구센터의 마크 로즈카인드 연구팀이 장거리 노선 조종사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1995년 Journal of Sleep Research 에 실린 연구다.
태평양 횡단 노선 승무원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쪽은 순항 중 40분의 휴식 기회를 받았고,
다른 한쪽은 평소대로 근무했다.
휴식 기회를 받은 조종사들은 그중 93%에서 실제로 잠들었다.
잠드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5.6분,
실제로 잔 시간은 평균 25.8분이었다.
34%와 54%가 각각 무엇인가
숫자만 보면 오해하기 쉬워서 무엇을 잰 값인지 짚는다.
반응 속도 34% 향상. 정신운동 과제로 측정한 값이다.
각성도 54% 향상. 뇌파(EEG)로 측정했다. 졸음과 싸울 때 나타나는 순간적인 의식 끊김, 이른바 마이크로슬립이 줄어든 정도다.
중요한 단서가 하나 있다.
이 수치는 푹 쉰 상태와 비교한 게 아니라,
쉬지 않은 조종사들과 비교한 값이다.
피곤한 사람이 짧게 자면 얼마나 회복되는가를 잰 것이다.
30분을 넘기면 왜 무거운가
수면은 단계가 있다.
20~30분을 넘기면 깊은 수면에 들어가는데,
그 구간에서 깨면 몸이 회복 모드에 있다가 강제로 끌려나온다.
이때 생기는 멍한 상태를 수면 관성이라고 부른다.
26분이라는 길이가 나온 이유가 이것이다.
깊은 수면에 들어가기 직전에 끊는다.
점심시간에 적용하면
한 시간 중 밥 먹는 데 30분이 걸린다.
남는 30분에서 이동 시간을 빼면 실제로 누울 수 있는 시간이 정해진다.
I came by because I wanted to relax during my lunch break, and I absolutely loved it! The space is cozy and very well kept and clean!물****** · 쉼라운지 역삼GFC점 · naver
역삼GFC점은 강남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이라 이동이 거의 없다.
그래서 남는 30분이 그대로 눕는 시간이 된다.
역삼GFC점 좌석. 다리받침까지 완전히 눕는다
앉아서 자는 것과는 다르다
로즈카인드 팀의 조종사들은 좌석을 젖히고 잤다.
앉은 채로 고개를 떨구면 목이 꺾이고
중간에 자꾸 깬다.
같은 26분이어도 회복량이 다르다.
안마의자를 완전히 젖히면 다리가 심장 높이 가까이 올라가고 체중이 분산된다.
5.6분 만에 잠들었다는 수치는 그런 자세에서 나온 것이다.
Seriously quiet and awesome — I slept so well. Highly recommend!변** · 쉼라운지 홍대점 · google
실제로 잡을 시간
20~30분이 이 연구가 가리키는 구간이다.
점심시간에는 이쪽이 맞다.
한 시간 이상은 성격이 다르다.
깊은 수면을 포함해 제대로 회복하려는 것이고,
깨고 나서 정신 차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오후 일정이 있다면 권하지 않는다.
10분 단위로 예약하니 30분이 뜨면 30분만 잡으면
된다.
좌석과 이용
9석이며 좌석마다 커튼과 개인 조명이 있다.
전 좌석에 UV 살균램프가 있어 입실 전후로 소독한다.
보증금이 없고 체크아웃이 자동이라 26분을 온전히 쓸 수 있다.
위생 헤드커버와 안대가 든 에센셜 키트는 무료다.
강남파이낸스센터(테헤란로 152) 지하 2층 S16호,
역삼역과 지하로 연결된다.
최소 이용 시간과 요금은 좌석·시간대별로 예약 화면에 표시된다.

